4. 치유공간 선행연구 분석 국내 치유공간에 관한 연구 경향을 보면 2000년 이후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본격 적인 연구는 2005년 이후에 진행되어 현재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33) 특히 최 근 3년간 바이오필릭(Biophilic) 디자인을 반영한 치유공간에 관한 연구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면서 주로 연구대상은 치유환경이론, 치유이론을 반영한 공공주택과 공공디 자인 평가체계 등이며 의료기관인 종합병원, 암센터, 재활병원, 어린이병원, 노인요양 병원, 한의원으로 형태가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으며 메디컬 리조트, 스파, 웰니스센 터, 노인복지관, 노인요양시설 등 의료기관에서 치유공간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그리고 주로 연구 분야로는 건축계획, 실내공간계획, 환경연구, 색채연구, 행태연구 등이며 연구유형으로는 치유환경요소, 공간선호도, 치유디자인요소, 바이오필릭 (Biophilic) 디자인, 건축재료, 동선 체계, 지원적디자인의 가이드라인, 리모델링 건축 계획, 등으로 나타났다. 치유공간의 선행연구로 조사된 논문의 편수로 박사학위 논문 7편 석사학위 논문 11편 학회 논문 4편인 총 22편으로 으로 정리하였다.
이에 따르면 치유공간의 계획 단계부터 시공까지 다룬 연구가 미비한 실정이다. 또 한 치유공간인 한의원을 연구한 사례는 2건이며 이설매(2011) 현대인을 위한 한의원 실내공간 계획과 박봉수(2003) 흙을 이용한 한의원 실내 계획에 관한 연구이다. 이 중 자연재료인 흙을 다룬 사례는 박봉수(2003) 흙을 이용한 한의원 실내 계획에 관 한 연구는 단 1건이며 치유공간에 흙을 적용한 계획과 시공절차를 거쳐 직접 흙의 효과를 경험한 환자들 대상으로 흙의 치유 효과에 대한 만족도나 의견을 연구한 사 례는 전무하다. 5. 한의학과 치유공간 우리 민족 고유의 한의학은 서양의학과는 근본부터가 다르며 나름 대로의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동양 철학사상을 배경으로 하는 한의학은 인간을 자연의 한 부 분으로 생각하여 사람의 몸을 자연과 동화시키고, 순환시켜서 질병에 대한 자연치유 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치료의 근간(根幹)이 되고 사람의 몸을 포함한 세상에 존재하 는 모든 것을 기(氣)의 조화와 균형이 깨질 때 질병을 얻는다고 한다.34) 이원구 한의사35)(2019)에 따르면 한의학에서 질병이 온다는 것은 신체의 기운, 혹 은 정신적 감정의 불균형이 질병의 원인이라고 보는 데서 시작을 하게 된다고 하였 다. 따라서 치유라고 하는 것은 신체의 불균형을 다시 제자리로 균형 있게 맞춰 가는 과정이라고 하였다. 한의학은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이나 동양 철학을 바탕으로 시 작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인간의 몸을 소우주(小宇宙)로 보는 동의보감 범주를 벗어나 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한 중국의 황제내경(黃帝內經)은 질병의 치료에 대해 전체적 으로 철학적인 부분이 많이 강조되었다. 그리고 동의보감(東醫寶鑑)은 질병 하나하나 에 대한 처방과 치료법들이 수록되어있는 차이가 있는데 결국은 인체에 어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기본을 다루는 제 1의 의서라고 하였다.
김진욱 한의사(2018)는 신형장부도(身形臟腑圖) [그림 7]을 통해 살펴보면 몸 안 의 흐름이 존재하는데 장부가 하나하나 막히지 않고 뭔가가 몸의 전체로 흘러서 연 결되어 있고 어떠한 흐름이 있다고 하였다. 또한 한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 나로 흐름에 주목하고 이러한 흐름은 에너지의 생성, 운반, 소비, 배출이라는 흐름 속에 장부와 경락이 흘러가고 이를 통해 공기, 혈액, 물과 곡식이 흘러가고 있다고 하였다. 이런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고 더 잘 흘러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몸을 건강히 하는 방법이라고 하였다.36) ‘황제내경(黃帝內經)’37)은 중국 의학의 기초서적으로 동양 의학의 사상적 근간이 되는 의서(醫書)로서 세상이 음과 양이 라는 기의 원리로 움직이며 몸이 기를 이어받지 못할 때 질 병이 발생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한, 질병의 치료 방법은 지방에 따라 달라져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질병이 원 인이 자신이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원활하지 못한 소통에 기 인하며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와 환자를 둘러싼 환 경의 흐름이 조화를 이룰 방안을 찾아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 질병 예방을 위해 양생(養生)을 강조하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황제내경’(黃帝內經)에 보이는 ‘양생(養生)’의 의 미는 스스로 질병을 극복할 힘, 즉 자연치유력(自然治癒力)을 중요시 하는 개념이다.38) 치유공간의 하나인 화병(火病)전문 한의원의 인테리어 소재로 기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동시에 자연치유력(自然治癒力 )을 키워주는 재료가 적합할 수밖에 없다. 천연 재료인 흙으로 치유공간을 시공하는 것은 풍수의 이치에 적합할 뿐 아니라 흙이 가 져다주는 심리적 안정감, 재료 자체가 갖는 내재적 치료 효과에 측면에서도 치유공간 과 조화를 이루는 소재이다. 이원구(2019)39)에 따르면 흙의 효과를 치유의 원리로 풀이하여 치유공간에 적용 한 것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원리에서 오행의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의 오행(五行)을 말하는 철학 개념으로 오행(五行)은 인체의 오장에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 오장 하나하나에 적용된다고 하였다. 또한 그 중에 중앙토(土) 라고 하는 것은 음양의 균형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하고 토(土)가 중앙에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기능을 한다고 하였다. 오행(五行)에는 상생(相生) 상극(相克)이라는 것이 있는데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넣고 목(木)은 화(火)를 생(生)하 고 화(火)는 토(土)를 생하고 토(土)는 금(金)을 생(生)하고 금(金)은 수(水)를 생(生) 하고 다시 수(水)는 목(木)을 생(生)하고 이렇게 서로 유기적으로 돌아가는데 화(火) 의 기운은 토(土)를 살려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화(火)기운이 있으면 이 화(火)의 성질은 토(土)를 생(生)하게 하기 위해서 내 몸에 내가 가진 화(火)가 토(土)쪽으로 에너지를 보내줌으로 내재되어 있던 화(火)가 토 (土)를 배양하는 데 소모되어 약해지므로 자연히 화를 해소하게 되는 것이 철학적인 원리라고 하였으며 [그림 8]은 이러한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그린 음양오행(陰陽五 行)의 개념도이다.
그래서 황토방에서의 편안해지는 느낌을 체험하게 되면 마음이 안정되고 몸의 통 증이 완화된다거나 하는 것이 황토(黃土)의 역할로 몸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 주는 역할로 어떤 질병을 가진 사람이라도 체험 후에는 몸이 개선되고 편안해질 수 있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 중앙 토(土)의 개념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황토나 흙을 이용한 치유공간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다양한 질병을 가질 수 가 있지만 신체를 조화롭게 만들어 줌으로 질병이 있어도 유용하게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그런 성질을 가진 토(土)를 활용하는 것이 화병(火病)전문 치유공간인 한의 원에 상당히 적합하다고 하였다.
2장의 이론적 고찰에서 살펴보았던 내용을 도식화한 [그림 9]는 치유공간과 흙건 축 개념도로서 치유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로 요구되는 치유 환경디자인 특성과 치유 환경요소, 바이오필릭 (Biophilic)디자인 등은 각 요소마다 그 안에 자연친화성을 강 조하는 치유공간의 건축재료가 흙을 포함한 자연재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 다. 이러한 치유공간에 적합한 건축재료로 흙이 치유공간을 구성하는 기본요소로 언 급된다. 흙은 단일적인 기능만으로도 심신을 안정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며 각종 성인 병이나 해독력이 뛰어난 충분한 치유의 효과가 있는 자연재료이다. 앞서 살펴본 해외의 치유공간사례에서도 흙건축 공법 중 흙다짐(Plaster)을 활용하 여 대량으로 흙을 적용한 사례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흙의 적용 이 국내에서는 기의 흐름과 소통의 원활함을 중요시하는 한의학의 치유원리와 음양 오행(陰陽五行)의 상생의 원리에 따라 화를 중앙토(土)로 중화해 가라앉게 해주는 한 의학의 원리로 화병(火病)전문 한의원에 흙의 효과를 활용한 치유 환경의 조성 원리 를 담고 있는 개념도이다. 제2절 흙건축 인테리어 1. 흙건축 흙건축은 흙을 주재료로 하여 만든 건축을 말한다. 즉 흙건축은 ‘자연상태’ 의 흙을 소재로 하는 건축행위와 그 결과물이며, 좁은 의미로는 건축의 주된 재료로서 흙의 역할이 강조된 건축물로 정의한다.40) 생태건축을 추구하기 위하여 여러 재료들이 논 의되고 있으나 오래전부터 사용하여 온 전통적인 소재41)임과 동시에 주위에서 흔하 여 구하기 쉬운 재료이며 값도 싸서 새롭게 주목받는 재료이다. 또한, 사용 후 폐기 물이 남지 않고 자연으로 순환되며, 자재 생산을 위한 원 에너지가 극히 낮은 재료이 며 동식물의 생육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에 예로부터 해독, 화상치료 등에 응급치 료제로 쓰여 왔다. 건강에 좋다는 상징적 물로 알려진 ‘지장수’ 는 흙이 가라앉고 난 뒤의 맑은 물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원구42)(2019)는 한의원에 내원한 암환자 들의 임상으로 실제 지장수를 이용해서 체험하기도 하였으며 암환자들에게 탁월한 효과가 있었음을 밝히기도 하였고, 실제 복룡간(伏龍肝)이라는 흙은 아궁이 내부에서 오랫동안 열에 의해 단단하게 생성되므로 열을 견뎌낸 이 흙을 한약재로서 산부인과 질환인 하혈 증상, 종기, 설사에 자주 사용하였지만 최근에는 주택의 개량화로 구하 기 힘든 약재라고 하였다. 흙의 효용성이나 중요성은 현대에까지 그 의미가 이어진다. ‘교토 의정서’ 에서는 2050년까지 선진국의 철근 소비량을 90%, 알루미늄 85%, 시멘트 80%만큼 줄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들 재료를 대체할 대안으로서의 건축재의 필요성이 강조되 는 시대가 된 것이다. CRATere 부소장인 위고 유벤(Hugo Houben) (2003)43)은 흙 이야말로 미래의 건축재료로 가장 확실한 대안임을 강조한 바 있다. 흙건축은 기능적 의미에 더하여 생태적 의미도 갖는다. 문학이나 심리학적으로 접 근해 본다면 대지(흙)는 생명의 회귀지로서 모성, 근원, 자연, 고향, 민중의 터전, 가 난한 삶, 생명의 근원으로 해석된다. 성경의 창세기에도 흙은 인간의 시작의 의미이 다.44) 인간의 시초인 아담의 이름은 히브리어로 ‘붉은 흙’ 이라는 뜻이다. 인간은 흙 에서 나고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가 그대로 반영되었다 할 수 있다. 또한 허준혁(2013)은 인간(human)과 겸손(humble)의 어원은 흙(humus)이다. 단지 한 줌의 흙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흙은 나무의 뿌리를 보듬어 안으며 열매와 잎을 맺도록 양분과 수분을 제공한다. 흙은 언제나 사람의 발아래에서 사람을 우러러볼 때 흙은 진정한 흙일 수 있다. 흙은 머리 위에 얹으려 해도 안 되고 멋진 의자에 앉으려 해도 안 된다. ‘흙’의 성질은 더 이상 낮춰질 수 없는 ‘최저의 낮음’ , 한 줌의 힘으로 도 바스러지는 ‘연약함’ 이다. 겸손은 ‘흙’ 과 같은 태도를 말한다. 사람은 흙에서 나 왔고, 흙의 성질은 겸손함이니, 사람이 사람답게 되려면 흙과 같아져야 하며야 ‘흙’과 같이 되려면 겸손해야 한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이만함을 감사하고 겸손해야 한다45) 고 하였다. 황혜주(2016)는 흙은 경쟁하지 않으며 다양하게 조화롭게 사는 것을 추구하며, 또 한 서두르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느리게, 차근차근 여유 있게 사는 것을 지향한다고 하였다. 시간의 존중으로 다른 재료와 다르게 수십억 년의 축적이 있는 재료이기 때 문에 흙은 드러내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해야 한다고 하였다. 겉멋 부리지 말고, 본질적이고 담백한 건축을 지향한다고 하였다.46) 이러한 흙의 생태적이며 본질적인 의미를 살펴본 바로 자연을 사랑하고 고향의 향 수를 불러일으키며 겸손한 인간의 건축인 그 매개체인 흙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줄 이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치유환경에 절실한 자연재료임이 함축된 원형들이다. 앞서 살펴본 흙의 효과를 공간 안에서 제대로 활용하려면, 어떤 흙을 어떻게 활용 하는가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흙건축에서 좋은 흙이란 주위에 가까이 있고 구하기 쉬운 흙이다. 굳이 신토불이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흙건축이 주변 여건에 자연 스럽게 조화된다는 점과 수송비 등 경제적 측면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욱 그러하다. 좀 더 확장하여 생각해 보면 좋은 흙 재료란, 흙집이 폐기될 때 그 흙 에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재료다.47) 그것이 흙이 갖는 자연의 순환성이 그대로 반 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관여하는 문제는 두 가지다. 첫째는 자연재료를 사용한 흙건축의 내구성이 다. 흙건축에 균열이 가지 않고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흙의 구성요소들의 입자를 조절하여 최밀 충전 효과(optimum micro filler effect)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공법이 관여할 것이다. 둘째는 자연 환원성과 관 련된 문제다. 가능한 시멘트를 섞지 말고, 화학수지를 쓰지 않아야 환원성이 유지된 다. 아울러 흙은 구우면 흙의 자체 특성을 잃어버리므로 굽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2. 흙건축 공법 흙건축의 공법은 사용 재료별, 구조 내력, 역사적 전개, 구축 방법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이 있다. 사용재료에 따라 재래식(저강도식)과 고강도식으로 나뉘고, 구조 내력 에 따라 내력벽식, 비내력벽식으로 나뉜다. 또 역사적 전개에 따라 흙쌓기, 흙벽돌, 흙벽돌, 흙다짐, 흙타설 그리고 흙미장으로 변화되어왔고 구축방법에 따라 개체식으 로 흙쌓기(Cob,Bauge), 흙자루공법(EarthBag), 계란판공법 (EPMethod), 메주공법 (MJ Method), 보강흙쌓기공법(BB, BF Method), 흙벽돌공법(Adobe), 일체식으로는 흙다짐공법(Rammed Earth Pise), 흙타설공법(Earth Concrete)이며 보완식으로는 흙미장공법(Plaster), 붙임공법(Board &Panel), 볏단벽공법(Straw bale), 흙짚반죽공 법(Earth Straw), 흙칠공법(Earth Paint)이 있으며 [그림 10]으로 정리하였다. 48)
3. 흙의 효과와 유사 흙의 문제점 1) 흙의 효과 건축재료로서 흙이 인간에게 미치는 효과와 영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이루 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황혜주(2008)49)는 지구 환경적인 측면과 주거 환경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흙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구환경적으로는 천연자원의 절 약, 에너지 소비 최소화, 에너지 효율화, 오염 감소 등을 강조하고 있고, 주거 환경적 측면에서는 아래의 총 여섯 가지로 분류를 통해 흙의 효과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자연재료로서의 흙의 대표적 효과는 황혜주(2008)에서 보인 바같이50) 지구환경적 인 측면의 천연자원 절약, 에너지 소비 최소화, 에너지 효율화, 오염 감소 등이다. 이 중 주거 환경적 측면에 주목하면 여섯 가지의 효과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흙은 살아있는 공간을 만든다. 황토, 시멘트 모형 집(가로 80cm×세로 60cm×높이 30cm)에 실험용 생쥐를 넣고 성장 실험한 결과, 황토 모형 집의 쥐는 암수 모두 평균 55% 이상 성장한 것으로 측정되었다. 반면, 시멘트 모형 집에서의 쥐는 몸무게가 감소하다가 암컷은 100%, 수컷은 20%가 폐사하였다. 또한, 황토와 시멘트 모형 집 사이에 교통로를 만들어 실험용 생쥐가 어디에 위치하는가를 황토의 선호도가 72%로 시멘트선호도 2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둘째, 흙은 습도조절 능력이 우수하다. 황토는 또한 습도 조절 능력이 우수하다. 콘 크리트로 둘러싸인 현대 건물은 자체적인 습도 조절 능력을 가지지 못하므로 에어- 컨디셔닝 장치에 의해서만 조절할 수 있다. 황토는 외부가 습하면 수분을 흡수하였다 가 외부가 건조해지면 수분을 방출하는 특성이 있다. 황토는 시멘트보다 수분을 흡수 하였다가 방출하는 능력이 3~4배에 달한다. 셋째, 흙은 탈취성능이 뛰어나다. 황토의 탈취율은 98%로서 시멘트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탈취력으로 실내공간의 악취 등을 없애주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창출할 수 있다. 넷째, 흙은 에너지 성능이 우수하다. 황토는 열성능이 우수하다, 40℃의 열을 공급 한 경우, 시멘트의 최고 방열 온도는 34.2℃인데 비하여 황토는 39.6℃에 달한다. 이 러한 성능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유리하며, 이런 방열 효과에 의하여 난방 시에 바닥 온도가 높게 되어, 온돌에서 ‘방바닥에 등을 지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축 열성이 있어서 난방 종료 후, 시멘트보다 높은 온도를 지속하게 된다. 실제로 프랑스 전력회사의 조사에 의하면 흙으로 지어진 집은 일반 집에 비하여 난방비가 50∼6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흙은 원적외선 방사량이 많다. 원적외선 방사효과는 다음과 같이 분류 정 리할 수 있다.
① 물의 분자 운동을 활성화하여 인체의 세포운동을 촉진함으로써 활력을 증진한다. ② 공명 흡수 작용으로 물질의 분자 운동을 유발하여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③ 온열효과에 의해 모세혈관운동을 강화하여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여섯째, 흙은 질병의 치유에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왔다. 고문헌의 문증들은 흙 치유 효과51)를 지지해 준다. 대표적 질병과 이에 대한 문헌 내용을 보이면 아래와 같다. ① 고혈압: 황토는 신진대사의 촉진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혈액의 순환을 촉진시켜 주므로 고혈압엔 물론 지압에 매우 좋은 치료 효과를 갖고 있다. 인체의 암이나 종기 등의 기타 유해한 세포들을 흙 속의 효소인 프로테아제가 분해하여 해독시켜주고 몸 을 정화해주는 기능을 한다. (山海京中) ② 성인병: 황토의 기(氣)를 받으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몸을 따뜻하게 해 주며 통증을 완화해준다. 또한, 숙면을 도와 늘 상쾌한 아침을 만들어 주며, 요통, 어 깨 결림, 관절통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鄕藥集成方) ③ 환자나 노인: 황토로 집을 지으면 환자들의 치료 효과가 빨라지고 수술 후의 통 증이 완화되며 노인들의 잔병, 신경통, 관절통에 좋다는 민간요법도 있다. (東醫寶鑑, 本草綱目). ④ 스트레스나 과로: 왕실의 양명술에는 세상을 구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 고 예언했으며, 왕과 손자들이 피로할 때 황토집을 지어 피로 회복실로 만들어 줄 만 큼 황토는 피로한 분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건강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陽名術) ⑤ 당뇨병: 황토는 오장을 안정시킴으로서 당뇨환자에게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며 몸의 균형을 맞추어주고 황토에 있는 각종 효소가 분해되어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아 온 환자라도 호전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東醫寶鑑, 本草綱目) 또한 이외에도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수험생들의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3~4시간 정도의 취침만으로도 숙면의 효과를 볼 수 있고, 해충이나 곰팡이 세균의 서식을 억제하므로 쾌적한 실내를 유지시켜 줄 뿐 아니라 성장발육을 도와주고 습도 조절이 뛰어나 아이들의 감기 및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주장도 있 다.52) 이와 같은 사실로부터 흙은 건축물에서 근원적으로 인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치 유공간 창출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2) 원래의 흙 사용방법 건축재료로 사용되는 흙은 그 자체에 크게 3가지 약점을 지니고 있다. 첫 번째, 지 역마다 흙의 물리, 화학적 성질이 다르다는 점이다. 즉, 건축에 적용되는 흙의 성질 에 따라 다른 결과물이 나오므로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하기 어렵다. 두 번째, 흙은 수분을 혼합하여 원하는 형태로 사용하고,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건조되고 강도가 확 보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흙은 수분 함유 상태에 따라 0.4% ~ 12%의 건조 수축 을 일으키며 재료 상태가 약화된다. 세 번째, 완전히 건조되어 강도가 발현된 흙이라 도 수분에 약하다는 점이다. 수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곳에는 흙을 사용하기 어렵 다. 이렇듯 흙은 그 자체에 건축재료로서 약점들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 한 다양한 방법들이 제안되고 있으며,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흙은 반응원리에 따라 입자 이론53)(Particle theory)과 결합재 이론54)(Matrix theory)으로 대별된다. 입자이론에 의한 반응은 외부 물질의 투여 없이 흙자체를 이 용하여 흙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물이 침투하게 되면 최밀 충전이 깨지면서 입자 간 응집이 풀리는 단점, 즉 물에 약한 단점이 있다. 결합재 이 론에 의한 반응은 점토분과 외부로부터 투입되는 회가 반응하는 이온반응과 포졸란 반응에 의한 응결 현상으로서, 흙에 회와 같은 외부 물질이 투여되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강도가 높고 물에 강한 장점이 있다. 이때 강도는 석회의 첨가량에 비례하여 발현되는데 석회의 첨가량이 늘어날수록 강도는 올라간다. 석회 자체는 흙과 반응하 면 알칼리성이 없어져서 몸에 나쁘진 않다. 하지만 흙이 주는 부드러운 질감이 다소 감소되고, 석회가 들어간 만큼 흙이 적게 들어가는 것이므로, 필요한 강도 요구에 따 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흙의 약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식은 흙이 가지고 있는 원래의 효과는 간 직하면서 건축재료로서 일정 정도의 성능을 발현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즉, 흙재료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바탕으로 과학적 접근 방식을 채택하여 올바른 흙의 사용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3) 유사 흙의 문제점 흙을 사용하는 많은 방식들이 강도와 내구성만을 추구하며 흙이 가지고 있는 본연 의 성질과 효과를 살리는 데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특히, 상업적으로 활용되 는 흙 건축자재에서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지며 흙 재료에 대한 불신의 주요한 원인 이 되고 있다. 이는 흙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질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사용 방 식으로 “유사 흙”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유사 흙”은 앞서 기술한 흙의 효과인 지구환경적인 측면과 주거환경적인 측면 두 가지 모두에서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흙을 건축재료로 사용하는 의미를 찾을 수 없으며, 이와 같은 사용 방식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흙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대표 적인 2가지 방식을 아래에 설명하였다. 우선, 시멘트를 사용하는 방식(cementation) 이다. 흙에 시멘트를 혼합하여 사용하 면, 시멘트끼리 결합하게 되어 시멘트 수화에 의한 수화 반응물질이 생성된다. 그래 서 처음에는 강도가 높고 좋은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 결합이 흙을 둘러싸게 되 어, 즉 강한 결합재료가 굳고 그 결합 사이에 흙이 메워지게 되는 형태가 되어 흙의 고유특성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또 흙과의 관계로 인해 장기적인 강도에 문제가 있 을 수 있다. 해외의 사례에는 흙에 시멘트를 섞어서 쓰는 경우가 흔한 경우이지만 전 통적으로 쓰여온 고유의 건축재료인 천연 흙을 치유공간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흙의 특성을 살린 결합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화학수지를 사용하는 방식(imperviousness) 이다. 흙에 화학수지를 혼합 하여 사용하면, 화학수지가 흙 입자를 코팅하여 화학수지끼리 부착되어 있는 상태가 된다. 화학수지의 작용으로 인하여 균열이 발생하지 않고 표면 상태가 일정한 장점의 작용으로 인하여 균열이 발생하지 않고 표면 상태가 일정한 장점화학수지의 작용으 로 인하여 균열이 발생하지 않고 표면 상태가 일정한 장점이 있으나, 이 화학수지가 흙을 코팅하여 흙의 특성을 발휘할 수 없게 함으로써 무늬만 흙인 상태가 되고, 화학 수지에서 VOCs등 유해물질이 방출됨으로써 차라리 흙을 안 쓰는 것만 못하게 될 수 도 있다. 또한 합성수지의 자외선 열화 현상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소 지가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새집증후군55)을 야기시키는 주범의 형태로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톨루엔 등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검출되고 눈 이 따갑거나 맵거나 해서 인테리어 마감재를 붙이는 본드에서도 이러한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러한 유해물질로 인체에 해가 되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시각적, 코, 목안 자극으로 눈이 따갑거나 맵고, 비염에 시달리며 호흡이 곤란, 아토피성피부염, 두드러기, 천식, 두통, 현기증, 평형 장애, 불규칙한 맥박을 유 발하며 만성적일 땐 혈액장애나 간장 장애를 일으켜 재생불량성 빈혈이나 백혈병, 심 장병, 태아독성영향, 임신중독, 성장장애, 암등 질병을 유발하여 사망에 이를 수도 있 다 56) 앞에서 언급된 새집증후군에서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정리하여 [그림 11]로 나타낼 수 있다.
예컨대 인테리어용 접착제에 의한 새집증후군 오염 인자로 바닥이나 벽지, 크랙 충 전용(균열방지용)접착제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HCHO)과 TVOC(Total volatile organic compounds, 총 휘발성 유기화합물) 의 방출량을 측정한 실험57)에 서 박희봉(2018)은 포름알데히드(HCHO) 방출농도는 20,000 이상으로 실내 공기질 기준의 수백 배를 초과하였으며, 30일이 경과한 후에도 실내공기질 기준을 초과하는 농도로 방출되었다고 하였다. 3종류의 접착제는 모두 포름알데히드(HCHO) 의 초기농도가 80,000 이상 30일이 경과한 후에도 같이 1,000 전후 의 농도를 나타냄으로써, 포름알데히드(HCHO)의 실내공기질 유지기준 100을 월등히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TVOC 또한 초기농도가 수만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30일이 경과한 후에도 수천 의 농도를 초과함으로써, TVOC의 실내공기질 권고기준 500-1,000 을 월등히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앞서 흙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방식과 유사 흙을 사용하였을 때 미칠 수 있는 악 영향에 대해 기술하였다. 유사 흙은 사람들이 흙으로부터 기대하는 다양한 흙의 효과 를 차단하며, 궁극적으로 건축공간에서 흙이 할 수 있는 본질적인 역할 즉, 치유공간 창출을 불가능하게 한다. 앞에서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흙과 유사 흙의 내용을 정 리하면〈표 4〉로 나타낼 수 있다.58) 따라서 친환경재료나 마감재등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등급59)HB(Healthy Building) 등급을 획득한 재료를〈표 5〉를 통해 정리하였으며 이에 준하는 자재를 활용하여 유해 물질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친환경 건축공법으로 올바른 흙의 사용을 목표로 두어야 한다. 이러한 실내공기질을 결정하는 법적인 근거로서 그 심사기준을 한국공기청정협 회에서 정하고 있으며 산업표준화법 제 27조 단체 표준의 제정등 (법적 임의 인증) 에 근거하여, 국내에 생산되는 건축자재 단체표준인증 규정에 의하여 공인시험기관에 서 엄격하고 철저한 품질인증시험을 한 후 시험결과에 따라 제품에 인증등급을 부여 하는 단체표준인증(HB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국내 건축자재 생산업체 또는 수입 건 축자재를 대상으로 화학물질 방출강도를 평가하여 인증함으로써 건축자제 오염물질 방출에 대한 자율적인 품질관리를 행할 수 있도록 권장하며, 제품의 품질향상에 기여 함을 목적으로 한다. 주 적용대상을 건축물의 내장제로 사용되는 일반자재 (합판, 바 닥재, 벽지, 목재, 판넬 등), 페인트, 접착제등에 적용된다. 인증 심사 기준으로는 제 품을 제조하는 공장의 기술적 생산조건이 임증심사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심사하는 공장심사가 있으며 제품의 품질이 단체표준 인증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심사하는 제품심사로 나뉘어있다.
관련법으로 환경부 건축자재 사전적합확인제도가 있으며 실내공기질관리법 제11조 오염물질 방출 건축자재의 사용제한이 있다. 따라서 이에 따라 실내공기질 관리 시행 령 제6조 건축자재의 오염물질 방출여부의 확인, 제7조 건축자재의 오염물질 방출 여부 확인의 예외 사항을 두고 있다. 따라서 대상제품군인 바닥재, 벽지, 접착제, 실 란트, 페인트, 페티제품군이 친환경건축자재인증인 (HB인증) 취득시 자동으로 등록이 되며 실내용도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필수사항으로 실내마크를 부착하여야 한다고 명 시되어 있다.60)
'콘피키오의 인테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연치유력을 가진 물리치료 및 휴식 공간 (0) | 2020.08.10 |
---|---|
흙건축공법 적용한 치유공간 인테리어 (0) | 2020.08.10 |
건강을 위한 자연친화적 치유공간 인테리어 (0) | 2020.08.10 |
섬유조직 패턴디자인의 재질과 빛 그리고 온도 (0) | 2020.08.10 |
인테리어 트렌드의 변화 (0) | 2020.08.10 |